회고의 기쁨 Thinking and Sharing

회고의 기쁨

10대 후반에 만나 서울이라는 객지에서 서로 의지가 되었던 오랜 친구 송명선과 재회했다. 내가 혼인신고를 할 때 주소지가 서울 마포구 북아현3동이었는데 바로 이 친구의 신혼지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세 들어 살던 주소지는 그대로 내 본적지가 되었다. 그만큼 인연이 깊…
구서방네 패밀리 Thinking and Sharing

구서방네 패밀리

양수를 고향으로 둔, 자범씨 부부의 초청으로 양 가족이 토요일을 함께 보냈다.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양수역에서 내리니 11시 41분 경이었다. 역에서 학원으로 가는 자범 씨의 아들과 잠시 재회했는데 몰라보게 훌쩍 커 있었다. 차로 잠깐 이동하여 자범 씨 가족…
고향 길에서 깨닫다 Thinking and Sharing

고향 길에서 깨닫다

이렇게 어렸던 녀석들이 훌쩍 커서, 서프를 같이 했다. https://youtu.be/BS59TlA34tQ https://youtu.be/pKvxP5_dhaY 강릉에 내려간 날 오후에 서천 앞바다에서 서프 레슨을 단체로 받았다. 작년에 스페인의 라스팔마스에서 서프 레슨…
남산둘레길 산책 II Thinking and Sharing

남산둘레길 산책 II

오늘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내 친구 K가 살고 있는 순화동으로 찾아갔다. 목적은 어떤 문제에 대해 경험을 갖고 있는 친구 부부의 고견을 듣고자 함이었다. 결국 충분히 만족할만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나는 서울시청에도 방문할 계획이었다. 서울시 말단 공무원으로 …
물레방앗간 사건 Thinking and Sharing

물레방앗간 사건

어제 저녁에 고향 친구 둘을 만났다. 신동하와 백성석이다. 남편인 성석이에게 우산을 전해 주러 온 그의 아내도 합석하게 되었다. 성석이가 일하고 있는 고려대학 근처의 식당에서였다. 원래 고향 친구들이 만나면 옛날 이야기를 하게 된다. 거기에다 성석이 아내가 합석을 하면…
하늘공원 Thinking and Sharing

하늘공원

일산과 파주에 살 때, 자유로를 오가면서 보게 되는, 길고 높다랗게 만들어진 난지도는 마치 거대한 댐 같아 보였다. 댐 둑에는 곳곳에서 뿜어나는 가스 분출을 위해 꽂힌 파이프가 몇 미터씩 솟아 있었고 추출수를 처리하기 위한 장치들이 마치 응급환자의 몸에 꽂힌 주사바늘이…
초딩 여성 번개모임에 가다 Thinking and Sharing

초딩 여성 번개모임에 가다

오늘 낮에 부천의 서안메밀집에서 초등학교 친구들 여성 몇 명이 번개모임을 했다. 나는 연희의 초청으로 깜짝 옵서버로 참여했다. 여전히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인옥이는 삔 발을 절뚝거리며 조금 늦게 나타났다. 남편과 십팔년 동안 택배사업을 했다는 경옥이는 그 과정에서 …
Busan Trip Thinking and Sharing

Busan Trip

도시는 변한다; 발전하거나 몰락하거나, 그러나 고향은 우리가 떠났을 때 (그 모습)그대로 남아 있다. - by Jayne Anne Phillips 미국의 아주 가난한 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소도시에서 태어난, 소설가 제인 필립스의 말이다. 참고로 그녀가 태어난 Bu…
친구의 의미 Thinking and Sharing

친구의 의미

나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부천에서 서안메밀식당을 남편과 함께 창업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연희가 우리 초등카톡방에 옮겨 놓은 글을 방금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글의 요지는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자신이 남긴 유산 4천 8백억원($1=1,2…
36년 만의 재회 Thinking and Sharing

36년 만의 재회

광화문사거리 교보문고 건너편 그 자리에 서 있자니 아주 오래 전의 기억이 떠 올랐다. 1987년 여름,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이 사고를 당하기 전이었을 것이다. 나는 마포구 공덕동의 한 빌딩에 있던 내고장뉴스(MCN)라는 창간 잡지의 취재기자였다. 그날은 종로5가에 위치…
따뜻한 관심 – 인연 Thinking and Sharing

따뜻한 관심 – 인연

2000년 이른 봄에 선릉역 근처의 한빌딩에서 벤처기업(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을 하는 기업)을 시작했다. 그때 옆옆 건물 1층의 쎄아떼 헤어살롱에 다니게 되었는데 미국에 가서도 한국에 오면 그곳에서 머리를 했다. 명절 무렵이면 가끔 이곳 원장님께 국제전화를 해서 안부도…
남산 산책 그리고 연희 Thinking and Sharing

남산 산책 그리고 연희

오늘 아침에 나는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시청 건너편의 덕수궁에서 친구 K 부부를 기다렸다. 덕수궁은 코비드-19로 닫혀 있는지 사람들의 출입이 없었다. 날씨는 쾌청하고 바람까지 불어서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근처에 사는 K 부부는 나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
인연암 2020 Thinking and Sharing

인연암 2020

2016년 6월 9일에 "The Temple Nidana"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 내가 이곳을 방문한 후 쓴 글이다. 벌써 4년 전의 일이다. 어제 내 친구 K와 우리 가족이 이곳을 다시 방문했다. 나는 K의 차를 빌리려 했는데 K는 오래된 차라서…
Max’s 19th Birthday in Seoul Thinking and Sharing

Max’s 19th Birthday in Seoul

이 행사에 참석한 세 가족(우리 가족, 처제네 가족, 내 친구 가족)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코비드-19 무감염임을 확실하게 서로 보장한 모임임을 밝힙니다. https://youtu.be/oRn4LRla27I https://youtu.be/…
An Invitation to Max’s Birthday Thinking and Sharing

An Invitation to Max’s Birthday

2001년 6월 11일, 일산의 동원산부인과에서 영욱이가 태어났다. 그 무렵 나는 선릉역 근처에서 디지털굿모닝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파산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러므로 갓난 아이에게 제대로 정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아내는 아이를 출산한지 몇 개월되지 않은 시점…
Max’s Final Moments Thinking and Sharing

Max’s Final Moments

May 29, 2020 오늘 아침 7시에는 내 아들의 학교 행사에 참여했다. 1시간 전쯤에 일어나 머리 다듬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 입었다. 아이 학교의 올해 졸업생인 12학년 대상의 온라인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 오늘은 각 학과별로 상을 수여하였다. 아들은 언…
바깥 구경 Thinking and Sharing

바깥 구경

내 평생 이렇게 높은 곳에서 살아보기는 처음이다. 비록 17층이지만 바깥을 내다보면 저만치 아래요, 저 멀리까지 볼 수가 있다. 창을 열어 놓으면 근처의 건축 공사 현장으로부터 거대한 기둥을 땅에 박으면서 내는 소리가 들려 온다. 한편 저 멀리 롯데의 초고층 빌딩도 보…
Home Automation Life Thinking and Sharing

Home Automation Life

디지털 시대인 요즘, 집에서 온도를 조절하고 보안장치를 가동하고 잔디에 물을 주는 일 등은 너무나 쉬운 일상이 되었다. 그것도 원격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나 역시 이번에 장기적으로 집을 떠나 있으면서 예전 같으면 조금 걱정이 되었을 일이 이번에는…
커피 한 잔 Thinking and Sharing

커피 한 잔

5월 21일 방금 기내식 비빔밥을 남김없이 비웠다. 보통 세 개 정도의 메뉴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covid-19 상황이라 달랑 두 가지 중에서 골라야 했다. 평소와 달리 다소 서둘러 먹은 후, 화이트 와인을 홀짝거리며 두세 모금 마셨다. 한마디로 배고픔을 잊기 위해 식…
떠남 Thinking and Sharing

떠남

오늘 출국을 한다. 비교적 장기간이라 준비할 일이 많다. 동네 꼬마들이 아스팔트 위에 그려 놓은 그림들이 며칠째 그대로이다. 노을빛 속에서 올 봄의 마지막 산책을 하다. 이제 나무잎들은 더욱 짙어가고 늦게 피는 꽃들도 만발을 했다.이 칠면조 한 쌍은 산책을 할때마다 자…
화양연화 Thinking and Sharing

화양연화

tvN의 화양연화는 내 스타일의 드라마다. 우선, 사랑 이야기라서 그렇다. 그것도 절절한 사랑 이야기이며 어느 순간 손 쓸 틈도 없이 끝난 첫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의 첫사랑도 그렇게 예고 없이, 아니 만날 약속은 했지만, 애초부터 내겐 불가능했던 거라 나는 사는…
황영주의 첫 시선집 Thinking and Sharing

황영주의 첫 시선집

오늘, 한국으로부터 누런 봉투에 담겨 보라색 시집 두 권이 내게 왔다. 보낸 이는 내 동생 영주다. 작년 12월 20일 자 소인이 찍힌 소포가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푸른향기에서 발간된 황영주의 첫 시집 《말을 씻는 시간》은 태평양을 건너 내 손에 아니 내 마음에 살며시…
서울 속 차이나타운 Thinking and Sharing

서울 속 차이나타운

내가 한국을 참으로 오랫동안 떠나 살았다는 것을 이번에 많이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에 오더라도 주로 분당에 있는 콘도에서 생활을 했으므로 서울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체류 자체를 홍대역 근처에 있다보니 소위 핫한 지역의 느낌도 알 수 있을 것도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