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출발, 좋은 마무리

작년부터 컬럼비아대학과 MIT의 양대 경영대학원인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Columbia Business School)과 MIT 슬론 경영대학원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이 협업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 수업에 내가 매주 투입하는 시간은 아마도 40~50시간은 족히 될 것 같다. 이 코스에서 종합 점수 10점 만점에 4.75 이상을 받으면 디지털 비즈니스 학위의 일종인 PGDDB(Postgraduate Diploma In Digital Business)를 두 학교로부터 받게 된다. 나는 아마도 10점 만점에 9.94는 받을 것 같다. 드디어 오는 8월 24일에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내가 2020년 2월에 한 코스(디지털 마케팅 Digital Marketing)를 시작했을 때에는 PGDDB라는 디플로마가 나오는 게 아니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그 코스에서는 만점을 받겠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PGDDB 코스는 디플로마도 나오는 과정이라 나는 매 수업마다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결과도 만족할만큼 나왔다. 나는 매 코스마다 최우수성취상을 받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캡스턴 과정은 실습 프로그램이므로 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는 캡스턴 프로젝트(Capstone Project)를 그룹별로 진행하는 중이다. 내가 만든 그룹에 현재 나를 포함해서 4명이 있는데 처음부터 함께 한 2명의 멤버에다 이번 캡스턴 프로젝트부터 합류한 새로운 멤버 1명이 있다. 나하고는 2020년 2월에 수업을 함께 들었던 헝가리에 사는 여성인데 지난 5월에 링크트인(LinkedIn) InMail로 나에게 긴급 SOS 메시지를 보내왔다. 우리 그룹에 합류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그녀와는 일면식도 없는 내 그룹의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결과적으로 그녀가 합류하게 되었다. 캡스턴 프로젝트(Capstone Project)는 앞서 3개의 코스를 끝낸 이후, 실제 비즈니스나 기업을 선정해서 우리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학문적, 지적 경험을 다방면으로 측정하는, 총체적인 프로젝트이다.

나는 앞서 마친 3개의 코스에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버드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미국 대학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약 4천 여 개가 넘은 대학들이 Canvas라는 앱을 사용한다. 2008년, 미국 유타주 솔트래이크시티에 설립된 학습지원기술회사인 인스트럭쳐사(Instructure, Inc)가 운영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모바일과 PC 등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나는 (제 1코스) 즈니스를 위한 디지털 전략(Digital Strategies for Business)에서는 100점, (제 2코스) 디지털 트혁신(Digital Transformation)에서는 98점, (제 3코스)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에서는 99.5점을 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캡스턴(Capstone)은 총 4차례 과제를 제출해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미 두 번째 과제 제출이 끝났으며 현재까지는 100점을 유지하고 있다. 만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제2코스에서 12 과제 중 한 과제에서 내가 주위를 기울이지 않아 2점의 감점을 받았고 제3코스에서 Stukent라는 마케팅 시뮬레이션에서 0.5점을 깍아 먹었다.

나는 현재까지 각 코스가 끝날 때마다 최우성취상(Awarded for Hightest Achivement)을 받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 코스마다 10명 이상은 받는 것 같다. 그리고 각 코스가 끝날 때마다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다음 코스로 진급할 수 없는데 나의 그룹에서도 2명이 중도에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나처럼 현업에 있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을 내고 참여한 과정이므로 탈락자는 아주 소수이다. 현재 마지막 과정인 캡스턴(Capston) 프로젝트에는 184명이 참여하고 있다.

(코스 1) 비즈니스를 위한 디지털 전략: 차세대 기업 선도 (Digital Strategies for Business: Leading the Next Generation Enterprise)

(코스 2) 디지털 혁신: 성공을 위한 플랫폼 전략 (Digital Transformation: Platform Strategies for Success)

(코스 3) 디지털 마케팅: 참여, 소셜 미디어, 계획 및 분석 (Digital Marketing: Engagement, Social Media, Planning & Analytics)

(코스 4) 캡스턴 (Capstone) 프로젝트: 현재 진행 중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 참여, 소셜 미디어, 계획 및 분석(Digital Marketing: Engagement, Social Media, Planning & Analytics) 코스에는 스튜켄트(Stukent)라는 마케팅 시뮬레이션 수업도 함께 진행하는데, Stukent 회사에서 제공하는 Mimic Pro와 Mimic Social 과정에서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그리고 각 코스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코스 수료서가 나온다. 이 회사의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교육기관은 UC 버클리, 와튼스쿨을 비롯해서 약 2,500여개의 교육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실전과 동일한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실습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직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에 내가 선택한 것 중 가장 잘 한 것으로 이 결정을 꼽을 수 있다. 나는 이번 코비드-19 기간에 스탠퍼드의 로스쿨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과정을 하나 수료했는데 평등과 반차별법 비교 (Comparative Equality and Anti-Discrimination Law) 과정이었다. 이것도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그것에 비해 꽤나 긴 과정인 이번 PGDDB 코스는 힘들지만 의미 있는 것 같다. 더구나 요즘 모든 것이 디지털 비즈니스로 변환이 되는 혁신의 시대에 정확하게 그것을 읽어 내고 실행할 능력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명확하게 시장에서 운명이 결정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비즈니스지만 혁신을 통해서 옴니채널을 구축해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도 이제는 부지기수다. 반면에 온라인 기반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경쟁에서 낙오되어 사라지는 기업들이나 사업들 또한 많다. 디지털 전략과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이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도 성공을 좌우하는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나는 이 기간에 MIT와 다트머스대학 두곳에서 디지털 전략을 가르치는 제프 파커(Geoff Parker) 교수를 통해서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디지털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로저스(David Rogers) 교수를 통해서 디지털 전략과 마케팅을 배웠다. 그리고 우수한 코스 리더들과 현업에서 활동하는 많은 강사진들의 수업을 통해 현재의 디지털 비즈니스 트랜드를, 전 세계에서 활동을 하는 동료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소중한 우리의 생명은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다. 기존의 문법으로는 이제 은퇴를 준비하고 노후 생활로 접어 드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은퇴, 노후, 그리고 죽음이 우리의 최종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디지털 시대는 분명히 우리의 세대에게 축복이다. 육체의 건강이 예전만 못하고 점점 쇠약해져가는 우리들이지만 가만히 앉아서 인터넷 세상을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축복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신체적 약점이 디지털 시대에서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는 점이 바로 축복이다.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 건강만 있으면 젊은이들 못지 않게 디지털 세상에서 활발하게 살아갈 수 있다. 축복의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자.

업데이트: 2021년 8월 29일

지난 8월 24일에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관문이었던 캡스턴(Capstone)에서 100점을 받았다. 4명의 멤버들이 자기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위는 전체 수업 과정이다. Capstone Project는 6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이뤄졌으며, 마지막 과제 제출은 8월 24일이었다. 이제 최종 점수까지 확정되었으므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이다. 디플로마는 약 2달 후에 나올 것 같다.

캡스톤 프로젝트의 리드를 맡은 마크라는 사람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수행하는 어느 회사의 임원으로 있다. 그가 평소에 거의 미쳐 있는 스포츠 사격과 관련이 있는 회사를 선정하게 되었는데, 나는 탐탁하지 않았다. 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런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관심조차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격 선수들이 사용하는 안경 제조 업체를 선정해서 그 회사를 디지털 플랫폼 운영 회사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다들 아카데믹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위 있는 아티클을 찾아보고 그것을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다. 마치 나의 오래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내 생각과 내 주장만 내 세운, 나의 지난 모습이 떠 올라서 이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학문적인 작업이 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 문제도 있었지만, 작업 대상 회사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나와 의견이 맞지 않아서 캡스턴 프로젝트가 막 시작되고 첫 작업을 하면서 나는 그룹을 탈퇴했었다. 차라리 나 혼자 그룹 프로젝트를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룹을 탈퇴했다고 선언하자, 그들은 나를 말렸다.

나는 그룹 멤버들에게 탈퇴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시점에서 내가 다른 그룹에 참여할 수가 없으므로 나 혼자 Capstone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바랬다. 사실 그룹 18은 내가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작년부터 그룹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들로서는 내가 빠지는 것은 큰 손실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를 분석하느니 차라리 내가 계획하고 있는 내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었다. 나는 할 수 없이 그룹으로 돌아갔다. 매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나는 귀중한 몇 개월을 낭비하게 되었다.

이 캡스톤 프로젝트는 여러 단계로 배웠던 것을 종합해서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다. 우리 그룹은 위와 같이 매 프로젝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어떤 회사를 대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제시로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배점도 100점 만점에 5점으로 낮았다.

이 단계 역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는 그룹은 오른쪽의 파란점이 위치한 것이 알려 주듯이 최대치를 얻었다.

본격적인 작업이 이뤄진 이 과정에서는 점수가차 많이 차이가 난 것을 알 수 있다. 최저 7점을 받은 팀도 있다.

 

최종 과제 역시 우리 팀은 최대치의 점수를 받았으며, 낮은 팀은 2점을 받는데 불과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적지 않은 수업료를 내고 등록했을 것이다. 수업 진행만 34주면 대학원에서 매 학기가 17주이므로 1-2학기를 통으로 보낸 것과 같다. 즉, 1년 동안 매달린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든지 그 과정이 오롯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쌓인다면 목적을 이룬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내가 진행할 프로젝트를 이 캡스톤에서 진행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웠던 그 어떤 것보다 실전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